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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야시장 도심 전체를 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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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야시장 도심 전체를 품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4.05.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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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관광 성공사례, 비싼가격과 비위생 음식, 상인들의 인식개선 시급

평소 주말을 이용해 한옥마을을 찾으면, 의외의 풍경에 항상 놀란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상대적 관심이 떨어지는 젊은 층들이 한옥마을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시간 한옥마을은 젊음의 거리로 인식될 정도로 새로운 풍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타지에 거주하는 지인들은 “한옥마을 자주 갈수 있어서 좋겠다”며 한옥마을이라는 전통자원에 대한 부러움을 자주 표현한다. 전주 등 지역주민들에게 한옥마을의 가치가 높지 않지만 외지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불과 10여년전 한옥마을은 지역 내 대표적인 낙후도심의 이미지를 품고 있었다. 거주민들은 불만은 컸고, 항의집회도 수시로 열렸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의 정책적 접근과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면서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는 평가다.

역으로 한옥마을의 가치가 어느 한 순간 1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일상적인 표현대로 잘나갈 때 살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전주시민들이 봐도 한옥마을에서 판매되는 각종 음식과 음료수 가격은 구도심 가격과 비교해도 월등히 비싸다.

젊은층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젊은 연인들을 겨냥한 음식과 먹을거리가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지금 당장은 상가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고 있지만, 한옥마을 관광지가 입소문으로 퍼졌듯이, ‘볼 것 없이 가격만 비싼 곳’이라는 입소문이 퍼질 수도 있다.

한옥마을을 통해 구도심도 차츰 살아나고 있다. 9월부터는 남부시장을 잇는 야시장 개장도 준비 중에 있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주야로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옥마을은 관광지로 안정적인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이젠 한옥마을 중심으로 전주도심 전체를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올려놔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홍콩은 세계적인 쇼핑천국이다. 하버시티와 타임 스퀘어, 리가든스, 캐롤라인센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몰과 백화점이 즐비하고, 그 유명한 야시장도 곳곳에 들어섰다.

홍콩 야시장을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갈때마다 각종 물건을 사가지고 올 정도로 지역경제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한옥마을 야시장도 이정도 수준까지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관 주도의 사업은 단편적일 수 있다. 시설중심의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한옥마을의 성공과 야시장은 다르다. 단순하게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 제공차원의 접근방법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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