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 버스회사서 해고된 노동자 자살기도..현재 의식불명
노동절 새벽 버스파업 당시 해고된 노동자가 회사에서 자결을 시도했다. 해당 버스회사 노조 부지회장이 과로사 한 지 보름도 안 돼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면서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사관계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본부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 신성여객지회 한 해고자 진모(47)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10분께 전주시 팔복동 회사 옥상 국기봉에 목맨 상태로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동료들이 119에 신고해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현재까지 의식은 없는 상태다.
진씨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는 목을 매기 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진씨는 “억울한 해고를 당해 가정이 파괴되고,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다음 생에는 버스 기사가 대우받는 곳에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진씨는 지난 2009년 5월에 신성여객에 입사했다. 이후 2010년12월과 2011년3월 버스파업 과정에서 집시법 위반 등으로 구속됐다. 이에 사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진씨를 해고 했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진 씨에 대한 해고를 부당하다고 판결했으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노위 결과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진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행정심판에선 진씨의 해고를 부당해고로 최종 결정했다. 한 조합원은 “이렇게 이길 것인데, 조금만 참지 그랬냐”며 “본인이 그렇게 기다린 판결 아니었냐”며 오열했다.
이날 신성여객 노조는 보름새 노조원 2명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에는 노조 부지부장 김모(52)씨가 노조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당시 김씨는 버스 운전과 노조 집행부 일을 함께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부당 해고와 각종 노조 탈퇴 회유·협박이 불러온 참담한 일이다”고 비통해 했다. 이에 이날 오후 한 때 사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는 노조원들과 이를 막는 경찰병력이 대치하며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노동절 아침 해고 노동자의 자결 시도 소식을 접한 지역 노동계도 분통을 터뜨렸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참극이 지속하는 이 순간에도 노동자들은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노동부와 전주시 등 관계기관은 버스 사업주들의 노동탄압에 대해 특별근로감독 등 강력하게 대응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완전공영제 실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총연맹 또한 “전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노조 탄압에 대해 전 조직적인 역량을 동원해 투쟁해서 악질 버스 자본을 발본색원하고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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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여객 해고노동자가 목을멨다. 행정심판을 하루 남겨놓고서... 그런데 그 행심에서 승소했다. 아까운 장년의 목숨이 간악한 사업주에 의해서 벼랑끝에 서게 되었다. 전주 상공회의소 회장자리에서 책임을 통감해야한다. 노동자의 목숨가지고 협박하고 탄압하는 경영주는 각성해야한다. 그 어떤이의 목숨도 소중하다. 그런데 사업하는 자들의눈에는 그저돈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단 말이더냐? 반성하고 죽음에 내몰린 그에게 사죄해야한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기때문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