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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권자가 ‘깜짝쇼’를 보여줄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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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권자가 ‘깜짝쇼’를 보여줄때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04.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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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결정한지 한 달여 만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어떠한 결과도 수용하겠다는 것이 안철수 공동대표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무공천을 결정할 당시에는 국민과 당원의 뜻이 아니었다는 말인가.

기초선거 무공천은 지난 12월 여야 대선주자들이 모두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다. 새정치연합은 7일까지 약속을 이행하는 듯 했으나, 지방선거 주요 격전지에서 자신들의 후보자들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완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새정치연합은 6·4지방선거의 프레임으로 ‘거짓정치’와 ‘약속정치’의 대결이라고 선언했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과연 누가 거짓정치이고, 누가 약속정치를 하는지 구분하기조차 힘들어졌다.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갑작스런 통합신당 발표에 이은 한 달여만에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여부를 국민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니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들도 혼란스럽고 당혹스럽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 정치’의 기치가 점차 퇴색하는 모양새여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당은 선거에서 일단 승리하고 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새 정치를 강조했던 그들이기에 국민들의 실망감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정당들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구태청산과 새 정치를 부각했지만, 선거이후 구태로의 회귀하는 모습을 셀 수 없이 보여줬다.

지방선거가 58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정치권이 유권자들에게 연신 깜짝쇼를 보여줬다면, 이젠 유권자들이 오는 6월 4일 깜작쇼를 보여줄 때가 됐다. 구태의 답습으로는 새정치를 실천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줘야 할 책무가 있다.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 정치사의 고질적인 그들만의 정치관행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 새정치의 기틀을 마련하는 지방선거로 기억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현명하고 엄중한 심판에 나서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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