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농어촌공사 동진지사의 동진수리민속박물관 소장유물(1,457점)의 이관을 완료하고, 지난 28일 동진관으로 개관했다고 밝혔다.
본 이관사업은 김제시가 1998년 당시 벽골제수리민속유물전시관(현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개관을 추진하며 지역역사문화자료의 벽골제 집중선양이라는 목적으로 이관논의를 진행했으나, 그간 여러 차례 협의가 결렬됐다, 16년 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동진관은 전시도입에서 한국농어촌공사 100년사와 동진지사 100년사를 축약하고, 동진수리조합과 동진농업주식회사의 설립을 다루고 있으며, 수리도구발달사는 길이 4m에 달하는 통나무 속을 파서 만든 나무 파이프나 물을 품어내는 물풍구, 대나무물풍구 등 희귀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농업도구의 발달사에서 농촌진흥청의 농기계 국가검정과 기술개발의 자료인 재건쟁기와 중경제초기를 만날 수 있으며, 특별전시 존에서는 1970년대 동진수리조합에 재직했던 박규현씨댁 사랑채를 재구성했다는 것.
시 관계자는 “1,457점이라는 지역자료의 이관은 향후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의 전시 및 교육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동진자료의 가치는 1983년부터 지역자료의 수집이 이뤄져 생산지가 분명한 우리지역 생업생활자료라는 점에서 지역주민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임”을 강조했다.
한편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도내에서 박물관·문학관·미술관·주제관이라는 복합박물관단지를 이루고 각종 공예 및 예절 체험시설까지 갖춰 대내·외에 명실 공히 농경문화를 기억하고 전승시키는 문화 일번지로 거듭나고 있다./김제=임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