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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채택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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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채택 재고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4.01.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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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등학교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이 지역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낳고 있다.

비록 상산고는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며 교학사 교과서 채택 이유를 대고 있지만, 이미 수차례 역사왜곡 논란을 낳았던 교과서를 채택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의 강한 후폭풍에 직면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132개에 이르는 도내 고등학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상산고가 유일하고,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라는 점도 논란 확산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되고 있다.

물론 한국사 교과서를 어떤 곳에서 만든 것을 채택할지를 결정하는 몫은 전적으로 당해 학교에 달려있다. 또한 상산고가 밝힌대로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균형잡힌 역사 교육을 위해서 논란이 있는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교과서를 채택할 수도 있다.

문제는 교학사 교과서가 이러한 사항에 과연 해당되는지다.

이미 교학사 교과서는 일제강점기를 미화하거나, 우편향 및 역사왜곡 등의 부분이 많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역사학자 및 교육 인사는 물론, 시민단체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 교과서는 단순히 역사서술 관점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넘어 사실 자체에서부터 오류가 발견되는 심각한 맹점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전국의 고등학교 중 10개도 채 되지 않는 곳이 이 교과서를 채택했고, 도내에서도 상산고 이전에는 채택 학교가 전무했던 것이다.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주지 않기 위한 교육계의 고뇌가 교학사 교과서의 배제로 이어진 것이다.

일부에서는 도내 최초의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전국적으로는 물론, 도내 고등학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하지만 상산고의 영향력을 떠나 교학사 교과서 채택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편향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도내 교육계가 진보와 보수를 떠나 상산고의 교과서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는 것도 이 차원이라고 본다.

도내 최초의 자사고이자 전북 고등학교를 대표하는 학교로서 상산고의 올바른 선택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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