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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떨어진 이주민을 먼저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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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떨어진 이주민을 먼저 생각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13.11.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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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지평선 산업단지 시행사와 이주민들사이에 다툼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행사에서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택지공급과 이의 지체시 보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 다툼의 핵심이다.
당초 이주민과 시행사는 13가구에 대해 올해 8월 30일까지 이주단지 택지를 조성·공급하고, 기한 내 이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시 이주비용과 생활비를 부담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재는 입주는커녕 약속한 것이 지켜지려면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으로 몇 십년간 정들었던 둥지를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데, 시행사의 약속 불이행으로 정착도 하릴 없이 미뤄지고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대책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김제 지평선 산단의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사에서는 예상치 못한 다수의 원인들로 인해 이주민을 위한 대책이 다소 늦어지거나 그 내용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그간 문화재 조사와 자금조달, 기상악화 등의 지연사유가 발생했다.
문제는 어떠한 이유를 갖다대건 간에 택지 공급 지연과 지체시 보상 불이행은 이주민에게는 생사가 달린 것이다. 더욱이 이주민은 소중한 보금자리를 김제발전을 위해 산업단지로의 개발에 기꺼이 동의했다. 나아가 새로운 곳에서 쉽지 않은 새출발을 해야 하는 부담도 수용했다. 이는 시공사가 자신들에게 약속했던 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이고, 김제시 또한 이같은 약속 이행을 위해 적극적인 개입을 할 것이라고 믿었기 가능했다.
시공사 나름대로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란 애로가 있을 것이다. 또 이주민과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게 분명하다.
그러나 시공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이주민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지평선 산단조성에 자신들의 땅을 선뜻 내줬고, 앞으로 새둥지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적잖은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주민에게 옛 둥지를 대체할 새 보금자리의 마련에 대한 보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제시도 이주민과 시공사의 불협화음이 장기화되거나 실마리를 찾지 못함으로써 이주민의 또다른 멍에를 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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