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토지가격이 4년 4개 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27일 국토부가 발표한 ‘8월 전국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 현황’에 따르면 8월중 전북지역의 지가변동률은 전월대비 -0.013%로 지나 2099년 4월 이후 52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5.3% 감소했다.
지난 5월 처음으로 지가변동률이 전달 0.10%에서 0.05%로 소수점 이하 2번째 자리로 떨어진 이후 계속 상승폭을 줄어든 지 4개월만이다.
전북지역 지가수준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점보다 0.08%가 낮으며 전국 시도 가운데 서울(-2.58%)과 함께 금융위기 이전의 지가를 회복하지 못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읍시가 -0.070%로 급감한데다 전주완주 통합무산에 따른 전주시 완산구와 완주군의 지가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정읍시의 지가변동률은 주거용(-0.094%)와 상업용(-0.111%) 등 대지가격이 폭락하면서 지가하락을 부추겼다.
전주완주통합 무산으로 전주시 완산구는 -0.010%의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완주군은 -0.033%로 전북평균의 3배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다. 익산시(-0.029%)와 순창군(0.023%) 등도 하락폭이 컸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이 -0.115%로 지가하락을 주도했으며 공업지역(-0.053%)과 보전관리지역(-0.023%), 생산관리지역(-0.016%) 등도 부진했다. 반면 녹지지역은 0.010%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올들어 0.921%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주거지역 지가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순창군으로 지가변동률이 -0.132%나 됐다. 상업지역은 임실군이 -0.180%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 대지가 -0.073%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공장용지(-0.034%)와 주거용 대지(-0.028%) 등이 뒤를 이었다. 밭은 0.03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