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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벌써부터 선거분위기?… 주민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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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벌써부터 선거분위기?… 주민 냉담
  • 홍정우
  • 승인 2013.09.2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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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마 입지자, 문자메시지·여론조사 남발 각종 행사장은 선거전 방불… 군민 불만‘고조’

부안지역이 벌써부터 선거분위기로 요동치고 있다.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를 겨냥해 입지자들이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오히려 입지자들의 접근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불만도 적지 않다.

실제로 각종 행사장은 선거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입지자들은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얼굴 알리기에 급급하다.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단체는 곤혹스러워하며 혀를 내두른다.
A 단체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자칫 선거를 위한 행사로 오해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푸념하며 “마치 주객이 전도된 모습 아니냐”고 입지자들을 힐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지도 높이기용 여론조사와 형식적인 문자메시지의 남발로 주민들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B 입지자 측은 최근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알고 있는지, 그리고 일부 출마 예정자만을 조사에 포함시키며 누구를 지지하는지 등이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해 C씨는 “이런 여론조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주민들은 내년 선거에 아직 큰 관심이 없다” 며 “먹고 사는 문제에 전념해도 부족할 판국에 정치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C씨는 이어 “여론조사 내용도 문제다. 이왕 여론조사 할 거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문항 보다는 적합도에 중점을 두고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게 순서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휴대폰을 울리는 입지자들의 문자메시지에 대한 불만도 높게 일고 있다.

실례로 추석 연휴기간 동안 내년도 군수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자들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D씨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D씨는 “컴퓨터를 이용해 일괄적으로 퍼트리는 문자메시지는 밤도 낮도 없다” 며 “내용도 감동도 없는 그들의 문자메시지는 스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일부 입지자들은 오랜 시간 준비한 일반적인 행사들을 선거판(?)으로 전락시키고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한 사생활 침해 등 피해를 주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재 내년도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일부 입지자들은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K모(48·봉덕리)씨는 “내년 선거에 도대체 누구를 위해 출마하려는지부터가 의문스럽다”면서 “그들의 안중에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없으며 단순히 선거일에 주어지는 한 표로 인식하는 듯 하다”고 씁쓸해 했다.

따라서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입지자들의 자세, 나아가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대해 부안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사전선거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며 “출마 입지자를 중심으로 예의주시해 선진적인 선거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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