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업황도 부진하고 전망도 어두웠다.
28일 한은 전북본부가 발표한 ‘7~8월중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와 ‘8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경기는 전분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돼 기업들의 업황BSI와 전망BSI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황BSI
제조업 업황BSI는 72로 전월 73에 비해 1p 하락하며 지난 6월 82를 정점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조업의 실적지수는 가동률, 생산 및 채산성 등 BSI가 전월에 비해 모두 하락했으며 재고만 급등했다. 매출BSI(86→85)과 생산BSI(95→91), 가동률BSI(94→88) 등은 1p∼6p 하락했으며 제품재고수준BSI(102→111)도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나 실적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전북지역의 주력업종인 자동차가 최근 노사갈등과 수출부진으로 생산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화학업종의 경우 태양광산업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돼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8.5%), 불확실한 경제상황(18.6%), 인력난·인건비 상승(13.6%)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62로 전월 68에 비해 6p 하락하며 부진이 심화됐다.
매출BSI(74→66)이 크게 하락했고 채산성BSI(82→79)도 나빠졌다. 자금사정BSI(73)는 전월과 같았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18.4%)과 경쟁·심화(13.9%)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망BSI
경기전망은 제조업은 다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비제조업은 매우 어두웠다.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84로 전월 76보다 8p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생산 전망BSI(100→103)와 신규수주 전망BSI(90→99), 가동률 전망BSI(99→102) 등이 전월대비 2p~9p 상승하고 제품재고수준 전망BSI(109→108)는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그러나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67로 전월 70보다 3p 하락하며 전달 상승세를 한 달만에 마감했다. 매출 전망BSI(71→74)과 채산성 전망BSI(78→80), 자금사정 전망BSI(71→74) 등은 전월대비 2p∼3p 상승하며 경기전망을 흐렸다.
모니터링 결과 서비스산업은 관광업을 제외하고는 업황 개선이 지연돼 부진이 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옥마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증가해 업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백화점과 할인점 등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유로지역 경제의 부진으로 자동차 수출 감소세가 지속돼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설비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