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9 22:37 (일)
민주통합당 텃밭 전북에 ‘안철수 바람’ 부나
상태바
민주통합당 텃밭 전북에 ‘안철수 바람’ 부나
  • 윤동길
  • 승인 2013.03.19 0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 정당지지 유보층 급증, 신당 창당땐 지역정가 요동

정통적인 민주통합당 텃밭인 호남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 탕평인사와 호남배려가 헛구호에 그치면서 새누리당 지지층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지역 유보층이 급증하고 있어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전 서울대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보다 더 높게 조사, 이들 유보층들이 향후 어떤 정당을 지지할지에 따라 지역정가에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갤럽의 3월 2주재 정당 지지도 조사를 살펴보면, 새누리당 41%, 민주당 20%,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1% 등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36%로 유보층이 적지 않았다. 호남지역의 경우 유보층의 비율이 44%로 전국 권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평균(36%) 보다 8%p나 높은 비율이다.


호남지역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9%, 새누리당 13%, 통진당 3%, 진보당 1% 등으로 조사됐다. 3월 1주째 호남지역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7%였고, 새누리당은 10%였다. 당시에도 호남지역 무 정당지지층의 비율은 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호남에서 새누리당은 정당 지지율은 지난 2월 1주째 15%에 이른 이후 계속 빠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유보층이 40% 중반 이상을 줄곧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민주당의 정통적 텃밭인 호남인지라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 11일 귀국해 오는 4월24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안철수 신당 창당에 따른 호남지역 민심에 큰 변화도 엿보인다.


역시 한국갤럽이 3월 1주째, 안철수 신당 창당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호남의 경우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26%로 민주당(25%)을 앞섰다. 신당변수를 제외한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37%에 달했지만 신당이 창당되면 12%p 빠진 25%로 낮아졌다.
하지만 신당 창당을 전제로 했음에도 유보층은 40%로 나타나 정치권에 대한 호남민심의 반감이 거센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호남 민심이 요동을 치면서 차기 지방선거 입지 후보군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안철수 신당 창당의 파괴력이 지역내에서 상당할 것으로 보는 시각과 과거 열린우리당 분당사태와 달리 찾잔 속 미풍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일부 시군지역에서는 안철수 신당창당 효과를 누리기 위한 기대감에 젖은 후보군들이 적지 않다”면서 “보궐선거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도민들보다 정치권이 더욱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