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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소속당 어디인지는 중요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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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소속당 어디인지는 중요치 않아
  • 전민일보
  • 승인 2013.01.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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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와 순창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진보정의당 강동원 국회의원이 적잖이 서운하고 분을 삭이지 못했나 보다. 자신의 지역구인 단체장들로부터 긴밀한 협조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작심하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전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2013년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한 도와 정치권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사상 최대의 예산확보 성과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남원시와 순창군으로부터 기대할만한 협조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했다. 강의원은 이날“오늘은 할 말은 해야겠다”며 “소수정당 소속 탓인지 지역구 단체장들로부터 긴밀한 협조를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발언대로,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 혼연일체의 자세는커녕 제대로 된 협조마저 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사안이다. 입으로는 소속 정당이나 정치적 이념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더욱이 남원시와 순창군은 도내에서는 비교적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어느 지역보다 정치권과 목민관의 역할과 공조가 중요한 지역이란 말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2012년 총선에서 남원과 순창은 진보성향의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전북 정치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긴 곳이다. 하지만 그러한 특이한 상황이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불협화음의 서막을 알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설사 남원·순창 지역구에 현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더라도, 남원시민과 순창군민의 표심은 의원과 단체장이‘따로 놀기’를 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닐것이다. 그런데도 이 지역의 실상은 지역주민의 선택과는 이율배반적이라는 우려를 낳게한다. 오죽했으면 국회의원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두 단체장의 협조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밝히겠는가.
물론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도 이에 대한 입장이 있을 것이다. 강 의원 만큼이나 할 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강 의원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것 자체가 두 단체장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강 의원이 전적으로 옳다는 말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다른 쪽으로 보면 곪은 상처가 화농(化膿)이 되기 전에, 미리 치료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 의원의 발언은 그 치료책이 지금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강 의원과 두 단체장의 협심과 상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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