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선제 폐지 여부를 두고 논란을 거듭해온 전북대학교가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전북대학교 대학교수회는 총장직선폐 폐지 찬반여부를 묻는 전임교원 투표를 18일부터 24일까지 5일간(토·일요일 제외)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투표권자는 전북대에 재직 중인 전임교원으로서 휴직자, 직위해제자, 정직자, 6개월 이상 국외파견자를 제외한 교원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9일까지 투표인 명부 열람을 완료했으며 12일부터 17일까지 투표기간 중 공무출장 등으로 투표할 수 없을 교원들을 위한 사전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대학본부 측은 교수회 투표 결과에서 총장 직선제 폐지로 결정날 경우 '학칙 개정'과 '개정안 공고'의 후속절차를 거쳐 8월 말까지 교과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반면 총장직선제 유지 결과가 나오면 교수회 결정을 수용할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지를 두고 또 한번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월 말까지 전국 국립대로부터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에 대한 결과를 받은 후 9월 중 국립대 부실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부실대학 평가 100점 만점 가운데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가 5점을 차지하는 만큼 통상 1∼2점 차로 부실대학 여부가 판가름 나는 점을 감안하면 ‘직선제 유지=부실대학’이 될 공산이 크다.
전북대 관계자는 "9월 국립대 평가에서 총장직선제 폐지 여부와 관련된 점수가 무려 5점에 달한다"며 "이번 투표결과를 토대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