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입암면 고사리연구회(회장 이석형, 25농가)가 부업으로 친환경 고사리를 재배해 연간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사리연구회는 농경지 면적이 적고 대부분 야산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소득작목 개발에 골몰하던 중 어디서나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고사리에 착안, 지난해부터 유휴지 및 농경지 7만여㎡에 고사리를 식재했다.
‘1읍면 1특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시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5000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포장박스 제작 등에 따른 지원비 2500만원을 지원했다.
최근 제철을 맞아 주문이 밀려들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고사리는 전량 수도권 판매장에 납품된다.
가격은 kg당 2만원선으로 중국산이나 북한산보다 2~4배 정도 높다.
생산량은 2년째는 10a당 200~400kg, 3년째 이후에는 500kg 이상 가능하며, 수확 시기별로는 대개 4월 14%, 5월 45%, 6월경 40% 정도가 생산된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된 고사리는 화학비료 대신 축산분뇨를 퇴비화한 비료를 사용하고 합성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전한데다 다른 국내산보다도 맛과 향도 뛰어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김생기 시장은 “국내 고사리 소비량 5000톤 중 90%인 4500톤을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무농약 입암면 고사리재배단지 확대를 통해 자급율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농가에서 부업으로 고소득을 올림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사리 무농약 재배기술 성공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사리는 칼슘과 칼륨, 단백질 등이 풍부해서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