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생산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건설분야 등 지역의 향토업체를 이용하기 위한 이른 바 ‘Buy-군산’추진 사업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초 목표보다 그 실적이 절반에도 이르지 못한데다, 각종 공사분야에서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시의 <Buy-군산 추진사항(총괄)>에 따르면 올 상반기 ‘Buy-군산’ 추진목표액은 모두 1887억2500만원(1876건)으로 현재까지 40.2%에 불과한 758억9500만원(1016건)의 이용실적만을 보였다.
‘Buy-군산’사업이 이처럼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각 공사분야에서 지역 상품이나 지역 업체가 외면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 건설과 공사의 경우 당초 154억7300만원이 목표였지만 올 상반기동안 45억3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영사업과 역시 공사분야에서 목표 139억4300만원중 76억700만원(목표대비 54.5%)에 그쳤으며, 회계과는 관급자재 분야에서 203억1100만원중 92억1400만원(45.3%)의 실적만을 보였다.
심지어 건축과 공사는 1437억3400만원의 목표 가운데 고작 35.4%인 510억1100만원을 달성해 가장 낮은 실적을 나타냈다.
‘Buy-군산’사업이 기대 밖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군산시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5일 회계과 등 9개 과(課)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학진 부시장 주재로 ‘Buy-군산 활성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자체 점검의 시간을 가졌다.
시는 이 자리를 통해 각종 공사와 물품, 용역사업 발주시 설계단계부터 지역생산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또 지역 생산품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Buy-군산’ 상품 선정과 상품의 홍보자료를 제작해 발주처, 도급자, 사업현장 등에 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지역 생산품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용 실적을 정례적으로 확인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 관계자는 “‘Buy-군산’사업이 저조하게 된 그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해 지역 생산품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목표 대비 절반에도 못미쳐...시 대책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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