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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25일 조선왕조실록 수호자 다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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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25일 조선왕조실록 수호자 다례제
  • 김진엽
  • 승인 2011.06.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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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희묵스님, 충의사 안휘․손홍록 추모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내장사(주지 지선스님)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임진왜란 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승병장(僧兵將) 희묵(熙黙)스님과 안의(安義), 손홍록(孫弘祿) 등 의사(忠義士) 추모 다례제(茶禮祭)를 오는 25일(토) 오전 10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은 지난 1973년 국보 지정을 거쳐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건국 이래 전주 경기전에 보관되던 조선왕조실록은 1592년 임진왜란으로 자칫 왜적의 손에 사라질 뻔한 위기를 맞았지만 희묵스님을 비롯한 내장사의 승군들과 안위, 손홍록 등 정읍 지역 유생들이 내장산으로 이운(移運)해 용굴암과 은봉암, 비래암 등 등 내장사 산내 암자에 1년여 동안 봉안 호위함으로써 조선왕조실록을 수호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 내장산 관계자는 “희묵스님에 대해 현재 관련학계는 물론 불교계에서 조차 그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임진왜란 때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위해 일어선 의승군(義僧軍)으로 조선왕조실록의 수호자로서 희묵스님을 선양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를 대중에게 알린다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내장사에서는 역사 속에 묻혀왔던 불교사의 재조명을 위해 희묵스님과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승군(僧軍)에 대한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이었던 조익의 문집에 나오는 희묵스님의 행적과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 황윤석의 문집의 기록 등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의 내장산 이안과정 등을 재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장사는 다례제의 정례화를 통해 희묵스님과 안의, 손홍록으로 대표되는 정읍 유생들을 추모함으로써 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이를 통해 정읍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재정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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