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수 면위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공연장을 조성할 방침인 가운데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의 민선 5기 공약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의 성사여부가 사실상 재원조달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민자 210억원을 들여 은파관광지내 수면 위에 지상 3층(바닥면적 1000㎡, 연면적 1500㎡)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인 이른 바 가칭 ‘물빛 섬’을 조성할 계획이다.
‘물빛 섬’이 조성되어지면 ▲1층 다목적홀(공연장, 콘서트)을 비롯해 ▲2층 컨벤션홀(전시장, 회의실) ▲3층 레스토랑, 휴게실 ▲옥상 전망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까지 은파관광지 조성계획변경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물빛 섬’이 조성되어지면 공연과 전시, 회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지가 최대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는 당초 지방비로 사업의 재원을 마련키로했으나 시 재정규모 등을 감안할 때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민자유치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민자유치 역시 국내외 힘든 경기여건과 수익성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선뜻 투자에 나설 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문 시장 재임기간중 이 사업을 끝내려는 시는 재원조달이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적 잖은 고민에 놓였다.
뾰족한 재원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칫 이 사업이 ‘공약(公約)’이 아닌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마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민자유치 또는 국비지원 등 현재 모든 재원조달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