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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칼칼한 군산 짬뽕 관광상품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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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칼칼한 군산 짬뽕 관광상품화 필요
  • 신수철
  • 승인 2011.04.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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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자란 윤창호(41. 서울 방배동)씨는 지난 주말쯤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자신의 부모 고향인 군산을 찾았다. 

부모 고향이 어떠한 곳인지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 주된 이유지만 지역의 한 중국음식점 짬뽕을 맛보기 위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윤씨 가족은 전국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원동의 B 중국음식점을 찾았다. 

1시간 남짓 오랜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이 집 짬뽕을 맛본 그는 “푸짐한 양도 맘에 들지만, 각종 수산물이 한데 어우러져 자
아내는 독특한 국물 맛은 일품”이라며 “서울 짬뽕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고 평가했다. 

기자와 평소 잘 알고 지내는 대학후배인 회사원 김종엽(37. 성남시)씨도 얼마 전 군산근대역사경관사업 대상지를 함께 둘러본 뒤 점심을 짬뽕으로 해결했다. 

많고 많은 지역의 음식 가운데에서도 굳이 짬뽕으로 점심 메뉴를 결정한 것은 카리스마 넘치고(?) 절대 양보없는 그의 고집스러운 요청 때문이다. 

이미 군산지역의 짬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그는 금동 S반점의 짬뽕을 맛본 뒤 “군산의 짬뽕이 전국에서 꽤 유명하다. 꼭 기회가 되면 ‘짬뽕 투어’를 벌이고 싶을 정도”라며 “그 때도 함께 동행해 달라”고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군산의 짬뽕이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눈은 새만금을, 입은 짬뽕을 본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군산의 짬뽕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군산 10대 짬뽕집을 선정한 뒤 맛 등을 평가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또 ‘군산 짬뽕 4대 천왕’을 뽑기 위한 흥미로운 투표도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군산 짬뽕이 전국적으로 이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군산지역만이 지닌 차별적이고, 독특한 맛 때문. 

푸짐한 양과 부담스럽지 않은 쫄깃한 면발, 그리고 홍합,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이 자아내는 국물이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정도라는 것. 

따라서 군산 짬뽕을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호원대 김광오 식품외식조리학부 학부장은 <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군산(서해안)만의 지리적 특성으로 짬뽕이 다른 지역
과의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군산만의 짬뽕을 관광자원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 이장식 관광진흥과장도 “짬뽕이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지역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관광안내책자 등에 군산 짬뽕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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