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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의료시스템 붕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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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의료시스템 붕괴되나
  • 전민일보
  • 승인 2011.02.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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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공중보건의 인력 감축... 의대 여학생 증가등 요인

올해 도내 공중보건의사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의 의료공백 사태가 우려된다. 농촌지역은 변변한 의료 시설조차 없는 곳이 많아 공보의 부족에 따른 피해가 타 지역에 비해 클 것으로 예상돼 도 보건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 얼마나 줄어드나 =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인적자원 부족에 따른 인원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1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을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올해에만 477명이 감축될 전망이다.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 지역의 경우 300명가량이 줄어든다. 전국 공보의는 지난 2008년 5028명에서 2년 만인 지난해 3517명으로 1500여명이나 줄었다. 장기예측 수요도 암울하다. 오는 2015년 2345명으로 감소하고 2020년 931명, 2022년 729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당장 올해부터 전국 시도가 공보의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공중보건의 부족사태는 최근 여학생의 의과대합격률이 증가한데다, 다수의 군필 의과전문 대학원생 등으로 공보의 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 전북도 예외 아냐 = 전북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도내 14개 시군의 공보의는 민간병원에 배치된 인력 80명을 포함해도 505명(치과 72명, 한의과 114명 포함)이다. 군복무 대체로 3년간 근무하는 가운데 오는 4월 3년차 인력 202명이 제대한다. 도내 전체 공보의 505명의 40%에 달하는 규모이다. 도내 일부 농촌지역의 경우 기존에도 공보의 부족으로 요일을 정해 순회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보의 수급불균형은 의료취약지역인 농촌지역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새롭게 배치될 전북지역 공보의 인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국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10~15% 정도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인력수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올해 10%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을 강구중이지만 지역의 현실상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 농/어촌의료 차질 = 공보의 부족의 직격탄은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지역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공보의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우선적으로 의사를 배치하고 있어 민간 및 공공병원의 공보의 확보도 어려울 전망이다. 도내 공보의 중 치과의사는 72명에 불과해 읍/면/리에 위치한 보건지소 151개 중 절반 이상이 순회진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4월 이후 치과의사도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의료공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각종 인프라시설이 부족해 거주환경이 불편한 농어촌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는 간단한 치과치료는 물론 감기약 처방전을 받기 위해 인근 도시지역 병원으로 원정치료를 가야할 상황이다. 문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경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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