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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노송광장 시위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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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노송광장 시위로 몸살...
  • 전민일보
  • 승인 2011.01.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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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 천막농성... 모닥불 장작까지 널브러져
시민들을 위한 전주 노송광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통문화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천연잔디는 물론 고풍스런 노송으로 꾸며진 광장이 각종 시위장소로 이용되면서 잔디와 시설물 등이 훼손되는 등 광장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버스파업과 관련해 전주시내버스 노조원들이 농성을 위해 천막을 치고 곳곳에 모닥불을 피우면서 시민들의 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오후 2시 찾은 전주시 노송광장에는 민주노총 운수노조원들이 버스파업과 관련해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이곳에서 상주하며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성실한 단체교섭에 나설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추운 날씨로 인해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천막을 치고 모닥불까지 피우면서 잔디와 식물이 훼손되고 있으며 화재 발생의 위험이 크다는 것.
또한 모닥불을 피우기 위한 장작더미를 여기저기에 마구 쌓아놓으면서 광장 전체가 흉물스럽게 변모,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여기저기에 쌓여 있는 장작더미가 파업을 벌일시 마찰이 있을 경우 과격한 시위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석인 목소리다.
이날 시청서 만난 김모씨(51.여)는 "언론 등을 통해 보면 가끔 시위현장에서 과격한 일이 벌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버스 파업의 경우 한 달이 넘도록 지속되면서 서로 감정이 격한 상태 일 텐데 저러다 큰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노송동에 사는 이모씨(30)는 "시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계속되는 확성기 소음과 교통 불편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은 고려해 줬으면 한다"면서 "노사는 물론 지자체 등 모두가 적극 나서 서로 양보하고 원만한 방향으로 타협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노송광장에서 철회해 줄 것을 2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물리적으로 처리하면 일이 더 커질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광장에 쌓여 있는 나무는 추운 날씨에 불을 쬐기 위한 장작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편 및 불안한 심정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이 벌이고 있는 파업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은 사람들이 모여서 토론도 하고 논쟁도 벌이는 민주주의 장으로써 우리의 입장이 정확히 전달될 때까지 파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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