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매장 직원 4대보험 가입은 매장 업주에 책임 미뤄”
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근로자들 대부분이 4대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채 사회안정망의 사각지대에서 근무, 대형유통업체의 장삿속에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에서 10개월 간 판매사원으로 종사한 근로자 A씨(31?여)는 지난해 고된 노동으로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으나, 4대보험에도 가입하지 못한 채 근무해 산재처리는커녕 롯데 측은 물론 해당 매장에서 조차 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결국 퇴사해 자비로 병원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11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수는 총 1592명으로, 이중 정규직(81명) 및 용역직(161명)은 242명으로 6.57%에 불과하고, 나머지 93%는 일용직 또는 임시직 형태로 일하고 있다.
이들 중 직영 매장(425개) 근로자 400여명만을 제외한 수수료매장 직원과 일용직 근로자 상당수는 산재 및 고용보험을 적용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수료매장은 계약에 따라 매출에서 일정 부분의 수료를 받을 뿐 직원 채용과 복리후생은 매장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해명이다.
이같은 문제는 비단 롯데 전주점에만 극한된 것이 아닌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부분 대형유통업체들이 수수료매장 직원들의 4대보험 가입과 복리후생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전주시유통상생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를 기준으로 이마트 전주점은 전체매장 중 수수료매장이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전주점은 76%, 롯데마트 송천점도 73%가 수수료매장이다.
이마트 전주점에서 일하는 도내인력은 735명, 홈플러스 완산점과 전주점이 1005명, 롯데마트 전주점과 송천점에서 841명이 일하고 있다.
이중 본사 직원과 직영매장 근로자를 제외한 수수료매장 직원과 일용직 아르바이트는 매장 업주의 결정에 따라 4대보험 가입 여부가 갈리는 상황에 놓여 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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