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강기갑 의원, 익산 부시장 등 3명에 해결 촉구에 일부의원들
“전북 농정 전반을 다뤄야 할 국감에서 민원사항을 다루는 이유가 뭐냐”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전북도 국감에서 민노당 강기갑의원이 ‘익산 웅포 골프장’과 관련한 참고인 심문을 벌이자 일부 의원들이 국감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19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전북도의 국감에서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장시간에 걸쳐 익산 웅포 골프장 사태에 대한 익산시의 대책을 따지는 등 해결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정해진 질의시간 이외에도 보충질의 시간에 익산시 민봉환 부시장과 익산 웅포 골프장 피해대책위원장 이금자씨 등 3명에 대한 참고인 추가 심문을 벌였다.
익산 웅포 골프장과 관련한 참고인 심문이 계속돼자 열린우리당 한광원의원은 권오을 위원장에게 “이번 국정감사 참고인 신청자체가 잘못됐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모든 민원인의 민원해결은 국회의원의 필수 업무이지만 상임위와 상관없는 민원성 사안에 귀중한 국감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익산 웅포 골프장 문제는 익산시와 업체, 주민 등 당사자들의 민원문제가 아니냐”며 “국회 환경위원회나 건설교통위원회에서 다뤄야 사안이지 농림해양수산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 의원이 “국회의원 9명이 민원해결로 귀중한 국감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해 위원장의 문제와 책임이 있다”고 덧붙이자 이에 권오을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이 “왜 농업과 관련이 없냐”며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는 등 반발했으나 권 위원장은 의사진행 발언요구를 거부하고 참고인 마지막 진술을 끝으로 국감을 마무리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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