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과 전주국립박물관이 나라힌 토끼해와 관련한 전시회를 가져 눈길을 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30일까지 기획전시실(3층)에서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를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12지 속 토끼, 역사 속토끼, 이야기 속 토끼, 생활 속 토끼, 토끼해 인물, 토끼해 역사적 사건, 그림 속 토끼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12지 속 토끼에서는 12지신 속 토끼의 의미에 대해 전시한다. 12지신 중 4번째로 방향은 정동(正東)쪽, 달로는 2월, 시간은 오전 5시부터 7시이다. 농경사회에서 2월과 새벽 5시와 7시는 농사일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만물이 생동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12지 병풍, 윤도, 천문도 등을 전시한다.
 역사 속 토끼에서는 토끼가 언제쯤 우리 곁에 있었는지, 역사 속에서 어떠한 비중을 차지했는지 알아본다. 토끼가 처음 기록된 문헌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이다. 여기서 토끼는 상서로운 동물로 기록되어있고,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는 달을 상징하는 동물로 묘사되어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토끼가 우리 곁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물로는 삼국사기 복제 유물을 전시한다. 이야기 속 토끼는 토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한다. 귀토설화로 시작하여 토끼타령, 판소리 수궁가, 한글 고소설 별주부전 등으로 발전한 다양한 토끼 이야기 속 영리한 토끼의 모습을 전시한다. 또한 속담, 고사성어 등을 전시하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 완판본 별주부전, 수궁가 음반, 교과서 등이 전시된다. 생활 속 토끼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서 나타난 토끼의 이미지는 어떠했는지 알아본다. 우리 지역과 관련하여 전주 동산동 옥계마을의 지명유래, 남원 광한루의 토끼화반 등을 전시한다. 토끼 문야이 새겨진 백자,토끼석상, 토끼받침대 등도 모슴을 드러내며. 토끼해 인물(안중근, 빅토리아여왕, 스탈린, 아인슈타인)과 다양한 역사적 사건 등을 패널로 전시해 유익한 정보 또한 제공한다. 그림 속 토끼에서는 꽃과 함께 어우러져 평화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토끼, 달 속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이상향의 동물 등으로 묘사된 다양한 민화들을 전시한다. 이뿐만 아니라 토끼 이미지를 활용한 포토존, 토끼이야기를 한데 모은 토끼 이야기 코너 등은 전시에 재미를 더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신묘년 새해를 맞아 띠 동물인 토끼를 주제로 한 작은 전시를 2월 13일까지 박물관 민속실에서 개최한다. 토끼는 십이지신상, 십이지신도와 같은 회화 작품, 그리고 도자기의 문양으로 활용되었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십이지신상은 왕릉과 같은 무덤의 둘레에 세워졌거나, 석탑과 같은 불교미술품에 새겨져 있다. 토기를 소재로 한 회화 작품은 그 수량이 적다. 이번 신묘년 새해맞이 작은 전시에서는 십이지신도 가운데 토끼 그림과 쥐, 말, 닭 그림을 같이 전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십이지의 의미, 조선시대 토끼해에 이루어졌던 국가사업, 우리 문화 속의 토끼를 살펴볼 있는 다양한 보조 자료를 준비했다. 이종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