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18:50 (토)
‘용담, 수몰 10년 특별기획 -고향을 담다-’
상태바
‘용담, 수몰 10년 특별기획 -고향을 담다-’
  • 박형민
  • 승인 2010.12.25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안역사박물관 전시 열어


 용담댐 수몰 10주년을 맞아 진안군 역사박물관에서 지난 10월 12일부터 2011년 6월 8일까지 ‘용담, 수몰 10년 특별기획 -고향을 담다-’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68개 마을, 950만평의 수몰된 마을의 역사와 풍수, 전설 등을 수몰된 지형의 모습으로 텍스트이미지화 하고, 고향을 잃은 2,863세대 12,616명의 삶의 흔적들이 묻어있는 마을풍경, 재각, 탑, 명당자리, 숲, 냇가, 제방, 다리, 방앗간, 가게, 우물, 마을회관 등을 페이퍼조형으로 재현했다.

삶의 근거지인 태자리를 묻고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실향민의 삶을 회상한다는 의미를 담아 재봉, 홀태, 낫, 호미 등 금속재질을 쌓아올려 재구성한 확성기탑과 진안군민들이 기증한 생활민속자료들로 수몰된 지역을 형상화한 하얀섬 위에 담아 내었다.

진안의 역사문화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고(姑)전형무선생의 작업 중에 용담 수몰과 관련하여 총6권의 기록이 남아있다. <용담지역의 문화 - 그리운 고향산천>이란 제목의 총서로 이 기록들은 ‘모두를 두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헌정이자 애정으로 실향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작업이었으며, 이제는 진안군의 역사가 되었다.
또한 수몰지역 출신 다큐작가 이형기의 <용담댐 말뫼산 이야기>와 가족의 자료들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 10년 전 수몰 무렵 진안군민들의 지역 생활문화를 박물관을 통해 보존하자는 취지로 그간 읍면에서 관리되온 생활민속자료  427점(진안읍 26점, 용담면 41점, 안천면51점, 상전면 24점, 백운면 125점, 성수면 21점, 부귀면 139점)을 본 특별전을 계기로 진안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하여 이번전시를 통해 실향민의 삶의 자취를 복원했다.

 용담댐 수몰지역과 관련된 역사자료, 기록다큐영상, 읍면생활민속기증자료 등 ‘고향을 담다’의 특별전시를 통해 정든 고향 땅을 떠날 수밖에 없는 실향민의 애환이 전해진다.

지난 2006년 개관한 진안역사박물관은 3개의 상설전시관과 1개의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 고고관은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선사·고고유물을, 제2민속관은 진안의 자연환경과 진안민속의 풍부한 전통문화자원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며, 제3기록관은 진안의 다양한 기록자료와 기증유물들의 전시하고 있으며 기획전시관을 통해 ‘용담을 담다’를 전시하고 있다./진안=김덕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