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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에 밀려 ‘가래떡데이’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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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에 밀려 ‘가래떡데이’ 찬밥
  • 전민일보
  • 승인 2010.11.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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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시행중인 11일 ‘가래떡데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일반 고객들 조차 찾는 사람이 없어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유통가로부터 철철히 외면하면서 행사 자체를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에는 유통업계 마다 별도의 코너를 마련하는 등 고객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가래떡데이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가래떡데이는 11월 11일로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농업의 터전인 흙 토(土)가 돼 농림수산식품부가 국적불명의 기념일과 달리, 우리가 주체 돼 만든 기념일에 농어촌을 생각하자는 의미에서 지난 2006년부터 농업인의 날인 이날 핵심 행사로 가래떡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날 실시되고 있는 국적불명의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에는 유통업계 마다 별도의 행사 매대에 판촉사원까지 배치, 판촉전에 열을 올리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전주시 서신동 A마트의 경우 매장 입구에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 코너를 마련하고 사원까지 배치하는 등 판촉 행사가 어제까지 한창이었다. 가격대는1000원부터 최대 2만5000원까지 다양한 가운데 기본 타입부터 하트 모양까지 80∼100여종에 달하는 빼빼로를 판매 중이었다.
 반면 가래떡데이를 위한 행사 코너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 모 백화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규모는 마트보단 적었지만 빼빼로데이를 위한 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연인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아몬드와 누드 40가지의 제품으로 하트 모양의 빼빼로를 제작해 주는 등 고객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었다. 또다른 B마트 역시 560원, 790원 특가 판매와 3개를 사면 1개를 더주는 3+1 행사, 2만원 이상 구입시 1천원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2만원 이상 구입시 구매가격의 5%를 할인해주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래떡데이와 관련, 떡을 사기 위해 문의하는 사람조차 없다”며 “취지는 좋으나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전북지회소비자정보센터가 11일 오전 7시부터 1시간동안 시매 모처에서 가래떡데이를 알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지만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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