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61건 비해 올 상반기만 281건
도내 중·고교의 학생 징계건수가 올해 들어 폭증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의 중·고교 학생 징계사유 및 처리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학생 징계위원회가 442건이나 열려 학교당 평균 1.3건이 처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생 징계위원회는 지난해 상반기에 81건, 하반기에 80건 등 모두 161건이었으나, 올 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281건이나 열려 두 배 가까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도내 332개 중·고교 가운데 학생을 징계한 학교는 131개교로 전체 중·고교의 40.1%에 달했으며, 20명 이상의 학생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은 학교도 고교에서 실업계와 일반계 각각 1곳씩 2곳이나 됐다.
징계사유는 △무단결석·이탈 101건(22.9%) △흡연 63건(14.3%) △절도 50건(11.3%) △부정행위 30건(6.8%) 등의 순이었다. 흡연의 경우는 지난해 징계 받은 학생이 모두 15명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48명이나 돼 일선 학교에서 금연교육에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도내 전체 중·고교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흡연 및 음주예방 교육을 실시한 시간은 모두 합해서 18시간에 불과했으며,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학교도 103곳이나 됐다.
이와 관련해 이주호 의원은 “손쉬운 징계처분 대신 각 비위행위별로 특별교육을 통한 선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면서 “흡연·음주 등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건교과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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