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선거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의 한표를 얻기 위한 온라인상의 표심잡기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6·2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않은 가운데 도내 선거 후보자들은 거리로 나서 선거전을 펼치며 열중하는데 반해 홈페이지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것.
전주시 진북동에 거주하는 이모씨(29)는 얼마전 자신이 지지하는 도지사 후보 A씨에 대해 알아보고자 후보자 홈페이지에 접속해본 뒤 부실한 내용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후보자의 간단한 이력과 몇 가지 공약사항 등을 빼곤 유권자들의 반응을 얻기위한 별다른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선거유세 활동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온라인상은 어떤가 싶어 들어가 봤는데 별로 볼만한 게 없었다"며 "관리가 안되는 홈페이지는 오히려 후보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27일 도지사 선거후보자들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조사해본 결과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민주당 김완주 후보의 경우 공약사항과 거리유세, 뉴스 스크랩 등을 올리며 사이버상의 선거유세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네티즌 참여게시판에는 단 24건의 응원메시지만이 등록돼 있었다.
또한 공식 블로그 안부게시판에는 2건이, 이마저도 발광어깨띠와 로고송 등 선거 홍보와 관련된 광고글만이 적혀 있을 뿐이었다.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 역시 유세 활동 동영상을 비롯, 공약사향과 뉴스스크랩 등을 올리며 사이버상의 홍보 활동에 힘쓰고 있지만 홈페이지에는 단 35건의 시민의견이 등록돼 있었고, 개인 블로그에는 단 한건도 없었다.
이 두 후보자를 제외한 다른 3명의 후보자는 공식 홈페이지는 개설하지 않았으며, 개인 블로그만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모 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후보를 알리기 위한 공약은 물론 거리유세 활동, 스크랩 등 다양한 자료를 올려놓고 온라인 선거유세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해명하며 "지지자들의 안부 격려 전화도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