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광 시장이 지난 15일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공식 표명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생기, 송완용, 이학수, 허준호 등과 (독자)후보 추천을 공언한 유성엽 국회의원측 후보로 압축되는 이번 선거는 일찌감치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와 같은 ‘3자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점쳐졌다.
강 시장은 이날 18대 총선 당시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장기철 위원장이 민주당 입당을 권유하며 시장후보군들의 불출마 약속을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유성엽 의원과의 무소속 연대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선거 쟁점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난 2일 유성엽 의원이 의정보고대회 석상에서 “지난 도지사 경선에 나갈 당시 시장출마를 권유한 바 있다”며 소개한 이민형씨가 지난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 이같은 ‘3자구도’가 현실화 된 것.
여기에 지난 18대 총선 당시 유성엽 후보 연설원으로 활동했던 김용채 정읍시민연대 대표가 최근 유 의원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나선 가운데 오는 5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등 메가톤급 변수가 잠복한 이번 정읍시장 선거는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민주당이 시민배심원제와 국민참여경선 중 공천방식을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 5.31선거에서 강광 시장에게 2229표차로 석패한 김생기 전.대한석유협회장은 절치부심 설욕의 기회를 노리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으며, ‘반 김원기 정서’ 극복이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학수 전 도의원은 경선에 떨어지면 도의원에 나서는 일은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일찌감치 개인사무실을 개소, 민주당 공천을 위한 지지기반 확대에 올인 한다는 복안이다.
송완용 전 정무부지사는 쌍용 전무이사, 시장은 역임하는 등 ‘CEO시장’ 상품성을 부각하며 인지도 확산을 통한 본격 경선 레이스에 나서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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