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디자인정책과 직원들과 건설교통국 여직원 모임, 우도농약 풍물 봉사단원 등 30여명은 이날 김제 지구촌마을을 찾아 지적장애우 60여명과 훈훈한 송년회 모임을 가졌다.
통상 송년회는 술로 시작해 밤새도록 술로 끝나지만 이들 도청 공무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경제가 어려웠던 한해인 만큼 주변 불우이웃을 위한 특별한 송년회를 갖기로 의기투합했다.
평소에도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십 수 년째 해온 디자인정책과 김용현 과장은 자신이 속한 우도농악 풍물 봉사단원과 디자인정책과, 여직원 모임에게 이 같은 송년회를 제안했다.
이후 디자인정책과 직원들은 사무실에 설치한 사랑의 모금함을 통해 모은 성금으로 위문품을 준비했고, 도청 건설교통국 여직원들도 금일봉을 모아 전달했다.
여직원들은 또 일일가족의 일원으로 지적장애우들을 위한 음식을 현장에서 장만했고, 남직원들은 지구촌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변정비와 화장실 청소 등의 노력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 우도농악 풍물봉사단원들은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풍물굿과 설장구, 민요 등 위문공연을 통해 이날 송년회 분위기 한껏 뜨겁게 달궜다.
술과 유흥이 아닌 나눔의 송년회를 펼친 이들 공무원들의 특별한 송년회는 주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년째 봉사활동을 펼쳐온 김 과장은 “도청 가족들과 함께 뜻있는 송년모임을 가진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앞으로 송년회 모임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나눔의 참 의미를 알 수 있는 봉사활동을 더 확대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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