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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복지단체 “폭염 속 추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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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복지단체 “폭염 속 추운 여름”
  • 전민일보
  • 승인 2009.08.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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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연초에 꾸준히 이어졌던 기관 단체의 발걸음이 여름이 되면서 뚝 끊겨, 복지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적장애인 6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전주시 호성동의 한 사회복지법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적장애인들은 연초까지만 해도 각급 기관· 단체에서 보내주는 성품과 관심은 커다란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갈수록 시설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 최근에는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다.
사회복지법인 관계자는 “가끔 쌀이나 휴지 등 생활용품이 전해질 뿐 기관· 단체의 발길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이번 여름은 경제위기와 겹쳐 그나마 있던 도움의 손길도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노인 10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완주군 소양면의 사회복지법인도 최근 온정의 손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로 접수되는 성금도 연초와 달리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단체의 월별 모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월 모금액은 29억 6000만원 이었지만 6~7월에는 3억 3000만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줄었다.
이처럼 명절이나 연말연시와 달리 여름만 되면 외면 받는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에 보다 많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연말에는 이웃돕기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분들이 많지만 여름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연말연시에 보여준 온정이 계속되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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