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전주시가 녹색관광 실현과 지속가능한 관광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 전주한옥마을에 대해 국제 슬로시티(Slow city) 가입 추진을 선언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시는 한스타일 콘텐츠 등 전통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을 국제적 관광명소로 브랜드화 하기 위해 슬로시티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슬로시티 가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슬로시티 도시를 연결한 관광상품개발과 홍보마케팅을 펼쳐 한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서부권 중심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녹색관광의 대표적 콘텐츠인 슬로시티 가입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한옥마을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녹색관광 실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주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슬로시티 가입과 슬로시티 운동을 통해 전통문화와 자연환경, 음식 등 전주의 관광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스타일 등 전통문화 콘텐츠를 통한 녹색성장으로 전주한옥마을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슬로시티운동을 전개해 한옥마을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다양한 관광상품개발로 소득 창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2일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위원장(한양대 관광학부 교수)과 장희정 사무국장(신라대 관광학과 교수) 등 관계자들을 전주한옥마을로 초청, 슬로시티 가입에 관한 토론회와 주민설명회 및 현장방문을 실시키로 했다.
슬로시티 지정 절차는 슬로시티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희망 신청서를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접수하면 후보지역에 대한 국내실사와 국제연맹본부의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전주시는 ▲전통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성화 ▲가장 한국적인 한스타일 콘텐츠 구축 ▲전통마을 경관과 비빔밥 등 슬로푸드 확보 ▲세계 전통문화도시와 연계한 국제적 네트워크 가능성 ▲한옥마을을 통한 한국적 슬로시티모델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한국슬로시티본부에 사전 질의한 결과 한국적 슬로시티 모델로 한옥마을이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얻어 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6월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총회 이전에 가입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전주한옥마을이 슬로시티로 지정을 경우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주를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로, 전통문화관광도시로 더욱 발전 육성하는 것은 물론, 슬로푸드 사업참여로 한식의 세계화사업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고언기 전통문화국장은 "세계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전주한옥마을 국제적 브랜드화와 전통문화, 음식관광벨트 형성을 비롯 슬로시티 도시로서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보로 새로운 지역개발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 슬로시티는 전 세계 16개국 116개도시가 가입되어 있으며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국제슬로시티연맹(본부 이탈리아 오르비에또)을 통해 느리게 사는 삶을 지향하는 국제적 연맹이다.
또 전통문화보존, 지역민 중심,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커뮤니티를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시티의 목적은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고유음식 등을 잘 보호하면서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 또는 마을을 만드는 것으로, 최근 들어 녹색성장 관광분야의 대표적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경우 지난 2007년 12월 전남 신안 증도, 완도 청산도, 장흥군 유치, 담양군 창평 등 4개군과 더불어 지난 2월 경남 하동 악양면이 가입돼 총 5개 지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양규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