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덕진공원서 가을 만끽
비빔밥 축제 등 발걸음 사로잡아
"가을볕 쬐니 기분이 좋아요"
연휴를 맞은 도내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옷차림은 두꺼워졌지만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8일 오전 찾은 전주 한옥마을. 공용주차장 입구부터 정체된 차량은 인근 도로까지 즐비했다.
주차장 안쪽에서는 주차 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는 차량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한옥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알록달록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광객들은 셀카봉과 삼각대를 손에 쥔 채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었다.
전주한옥마을 내 대표 명소인 전동성당 앞에는 연인들과 친구들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관광객 홍모(24)씨는 "가을 빛이 물들기 시작해 한옥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았다"며 "날씨도 덥지 않고 선선해 즐겁게 여행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무렵 음식점 입구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도 보였다.
전주시민 하모(26)씨는 "10월의 마지막 황금연휴를 이대로 떠나보내기 아쉬워 가족들과 나와 외식을 하고 인근 대형 카페에 가려고 한다"며 "거리 곳곳이 이제는 진짜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것 같아 가족들과 나들이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덕진공원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운 가족 단위의 시민들부터 연꽃 군락지에서 셀카봉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까지 덕진공원 이곳저곳에서는 가을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공원 내 야호 맘껏 숲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와 덕진공원을 찾은 한모(41)씨는 "아이와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 덕진공원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들이를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로 돌아간다는 노모(37)씨는 "요즘 전주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많이 한다는 소식에 여자친구와 함께 여행 목적지를 전주로 정했다"며 "비빔밥 축제, 가맥 파티를 즐기고 오늘에서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전주에서의 좋은 추억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최고기온은 23도로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였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13도, 낮 최고기온 21도로 예상된다.
한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