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3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방수제 공사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직접 지역건설업체의 참여율 등을 챙기고 나서 사업 공고문에 명시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따라서 김완주 지사가 이번 주 중으로 총리실과 한국농어촌공사 등을 직접 방문해 지역 업체의 참여 방안에 대해 담판을 지을 방침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농어촌공사가 지역업체 참여 30% 보장에 부정적인 상황인 가운데 총리실 관여로 기대감이 큰데다가 경인 운하 사례 등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여 이번 주중 윤곽 드러날 전망이다.
사실, 총 2조 7000억 원이 투입된 새만금 방조제 공사에서 지역업체의 참여 비율은 전체의 2%에 불과, 600억 원도 되지 않았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사업에 지역업체가 배제돼 전북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만큼 이번 방수제 공사는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지역 건설업체는 입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인가, 총리실 차원에서 방수제 공사의 사업공고문 등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에 대해 전북도는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 업체 참여율이 어느 정도 보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방수제는 담수호와 간척지 사이에 홍수방지 등을 위해 둑을 쌓는 공사로 총 125㎞구간을 1단계(97㎞), 2단계(28㎞)로 나눠 올해부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15개 공구로 이 중 9개 공구의 경우 일괄입찰방식(턴키방식), 나머지 6개 공구는 최저가 낙찰방식이며 추정가격만 1조 8364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공구당 발주금액이 229억원 이상이면 국제입찰을 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WTO제소의 우려와 지역업체의 기술적 한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상황이다.
일괄입찰방식의 1단계 9개 공구에 대한 발주가 이달 중에 이뤄질 예정으로, 경인운하 발주사례처럼 지역업체 참여율이 30%로 설계 방식으로 명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인운하 사례처럼 공구설계제안서 지역업체 공동 도급 방안에 대해 가점을 부여하고 30%이상으로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으로 농어촌공사에서 요청한 상태로, 새마금 방수제 공사에 지역 업체가 얼마나 참여할 지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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