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미리 만나봤던 '미니 잼버리'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대체적으로 참가대원들과 지도자들은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좋은 점수를 줬지만, 일부 문제에 대해선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잼버리 준비 기간 동안 얼마나 개선을 이끌어 낼 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5일 전북도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새만금 세계잼버리장 일원에서 진행된 '미니 잼버리'와 관련해 참가자들의 의견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영내 활동의 경우 참가자와 지도자들의 70%가 새만금의 넓은 부지와 그에 따른 영지 조건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잼버리에 실제로 보급될 식재료를 통해 취사활동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대원들의 7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모험을 펼치기 위해 모인 참가자들을 위해 기획된 영외 과정활동에 대해서도 숲 밧줄놀이, 달고나 만들기, 수공예 활동, 잼버리 보드게임 등이 안전장비를 착용한 채로 진행돼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숲 밧줄놀이의 경우 과정활동 중 안전·장비 관련 교육이 부족해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다른 활동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달고나 만들기 역시 고체연료로 만드는데, 고체연료 특성상 화력조절이 매우 까다로워 어린 대원들의 경우 화상 위험이 높다는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해충과 영내 필수시설 일부의 불편함은 시급한 개선과제로 꼽혔다.
참가자들은 활동을 마치고 사용할 샤워장의 배수구 막힘 문제를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대규모 인원이 일시적으로 몰릴수도 있는 화장실의 경우에도 화장실 내 청결 및 막힘 문제가 대회 전까지 해결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실제로 부대시설(화장실, 샤워장, 급수대)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17%였으며,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8%여서 참가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해충의 경우 본격적인 해충 활동 시기가 아닌 6월에도 야간 행사 조명만으로도 다수 포착된 만큼, 8월엔 더욱 많은 해충이 모여들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도는 시설관리인 확충과 해충방역 강화 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샤워장과 화장실의 경우 수시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80명의 관리인원을 선발해 2교대로 운영하는 한편, 해충 방제에 대해서도 대집회장 내 벌레 포집기 설치 등을 통해 대회기간 동안 방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