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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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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 윤가빈
  • 승인 2006.04.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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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 등은 각종 행사로 분주한 듯하다. 하지만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아직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도 어느 한면 분명 달라진 부분이 있다는 걸 우린 피부로 느낀다. 도내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이 전국 평균 2.04%에 머무른 데 비해 전북지역의 경우 지자체 2.24%, 교육청 2.26%로 나타난 것부터 달라지기 시작한 사회의 분위기를 특히 느끼게 한다.
 장애우들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법과 제도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비장애인들의 인식에는 장애인은 차별해도 된다는 뿌리 깊은 편견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장애인들이 보험에 가입하려 해도 거절을 당한다든가 휴대전화 가입에도 차별을 당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입사 면접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인에게 일어나서 걸어 보라고 한다든지 보이지 않는 차별이 여전하다는 게 장애우들의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우들 스스로 자신들의 기본권리 찾기에 나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전북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외 19개 장애인 단체와 200여 명의 장애우들이 ‘전북지역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각 정당 후보자들로부터 10대 정책에 대한 의견과 계획 등을 듣고 장애인 복지정책 등의 공약을 평가할 예정이다.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김창수 회장은 “5ㆍ31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장애인 당사자가 나서서 장애인복지정책과 개혁의 주체로 서야 한다”고 밝혀 그 활동과 권리 회복이 기대되는 바다.
 작금에 장애를 오히려 성공적으로 이끈 미담 또한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근육이 점차 굳어지는 근무력증 환자로서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김진석 씨, ‘말아톤에 2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자폐아에 대한 편견을 깬 배형진 씨 등은 장애인에 편견을 한방에 가시게 해주었다. 손가락이 두 개만 달린 손이 오히려 튤립꽃이라 생각하고 아이를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만든 엄마. 놀림을 받더라도 감사하라 가르친 교육법이 새삼 돋보인다.
 장애우에 대한 관심이 단 하루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장애우 스스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울러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일상생활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과 배려를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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