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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벌레 막으려면 진공쌀통 ‘스텐’ 제품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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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벌레 막으려면 진공쌀통 ‘스텐’ 제품 써야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3.04.1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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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통 안에 든 쌀벌레 때문에 놀라고 쌀을 버린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쌀벌레는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하는데, 산소나 습도 등 외부 환경이 차단되지 않은 상태로 쌀을 잘못 보관하게 되면 쌀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쌀통에 벌레가 가득 생겨난다.

쌀벌레는 쌀 표면 안쪽에 알을 낳는데, 이 알이 유충이 되면 쌀에 함유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해 단백질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파괴돼 쌀의 맛이 저하된다. 게다가 쌀벌레 분비물에는 발암물질인 퀴논이 함유돼 있으며, 쌀에 부패균 발생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실제로 부패균이 내뿜는 진균 독소는 간 손상, 신장 장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쌀벌레의 경우 한 마리가 약 2000개의 알을 낳는 등 한 번 생기면 번식력도 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쌀통 안에 쌀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쌀을 진공상태로 보관하여 산소, 습도 등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다만 흔히 사용하는 밀폐 용기는 100% 산소와 습도 등을 차단하지 못하는 만큼 진공쌀통을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때 진공쌀통은 진공력이 얼마냐 높냐에 따라 성능이 달라져 kPa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시중 진공쌀통의 평균 진공력은 20~30kPa 정도인데, 최소 40kPa는 되어야 외부 환경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때문에 40kPa 이하인 진공쌀통은 피하고 이보다 높은 제품에서 비교해 골라야 하며, 현재 시판 진공쌀통 가운데 55~60kPa인 제품도 있어 참고하면 좋다.

또한 쌀통의 보관 용기 재질이 스테인리스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진공쌀통은 열에 노출되지 않아 무게나 가격 등을 낮추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제조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사용돼 열에 노출되지 않더라도 유해 성분이 용출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은 체내에 유입되면 쉽게 분해되지 않고 내분비계를 교란하여 질환을 유발한다.

일례로 미국 켄자스 의과대학 박정덕 연구팀이 실험용 쥐에게 25일간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환경호르몬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 섭취 그룹과 옥수수유 섭취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 섭취 그룹에서 고환의 세포사멸, 괴사, 정자형성세포의 손실 등이 발견됐다.

반면 스테인리스는 크롬, 니켈 등의 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제조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사용되지 않아도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나다. 환경호르몬이 없어 안전한 것은 물론이고 먼지, 때, 박테리아 등을 함유할 수 있는 기공이나 균열도 없어 부패균이나 쌀벌레 등의 서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304 계열의 스텐진공쌀통으로 고르면 더욱 좋다. 304 스테인리스는 주방용품이나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중에서도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하다고 손꼽히는 재질이다. 다만 304 계열이 아닌 스텐을 속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304 스텐진공쌀통이라고 광고하더라도 공인기관에서 계열 확인을 받았다는 시험성적서와 WCS 표기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스텐진공쌀통의 보관 용량은 최대 10kg인 것이 추천된다. 스텐진공쌀통이라도 쌀을 꺼내기 위해 여닫는 과정에서 산소와 습기 등에 노출돼 쌀이 산패되고 쌀벌레가 쌀통에 유입될 수 있다.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적은 용량의 쌀을 보관해 빠르게 섭취하고 자주 채워 넣는 것이 권장된다.

쌀벌레는 잘못된 쌀 보관 방법으로 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번식하는데, 발암물질과 쌀 산패, 부패균 등을 유발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에 쌀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쌀을 진공쌀통으로 보관하는 것이 추천된다. 진공쌀통은 진공력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나는 만큼 최소 40kPa으로 골라야 하며, 안전을 위해 용기가 304 스테인리스인 제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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