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8 18:50 (토)
현직경찰 방화혐의 구속
상태바
현직경찰 방화혐의 구속
  • 전민일보
  • 승인 2009.02.25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직 경찰관이 비리 혐의로 기소된 뒤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고 담당검사실을 방화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전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청사에 침입해 불을 지르고 달아난 덕진경찰서 소속 김모(43) 경사를 공공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방화 현장에서 라이터 등 유류품을 확보해 DNA를 검출, 분석과정을 거쳐 김 경사를 붙잡았다.
검찰 수사결과 김 경사는 지난 15일 저녁 10시께 검찰청사 2층 방범창문을 뜯고 침입, 자신을 수사했던 담당검사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청사 뒤편 야산을 통해 검찰청사 내부로 침입한 김 경사는 일회용 라이터로 방화, 이 불은 담당검사실의 책상과 의자, 소파, 복사용지 등을 태우고 자연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청 내 방화(防火)시설은 작동하지 않는 등 무용지물이었으며 화재발생 4시간가량이 경과한 지난 16일 오전 2시 30분께 화재경보기가 작동했지만 당직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판단, 아침이 돼 서야 청소부에 의해 화재발생 사실을 인지하는 등 미흡함을 보였다.
특히 검찰청사가 외부인으로 인해 무방비로 뚫리면서 주먹구구식 방범시스템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검찰은 김 경사 외에 추가 공범이 있을 것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윤기 차장검사는 “현재 피의자에 대한 수사과정에 있어 정확히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며 “현장 유류품 등의 유전자분석 과정을 거쳐 피의자를 특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경사는 지난해 9월 조직폭력배로부터 청탁을 받고 허위로 범죄 첩보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밝혀져 구속 기소됐다가 직위 해제된 상태며 현재 김 경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김운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