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사는 이병호 주교의 주례와 전주교구의 사제단 200여명이 집전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1천 여명의 신도들이 모여 애도의 표했다.
이날 추모미사를 집전한 이 주교는 지난해 3월 고 김 추기경과 주고받은 마지막 카드 내용과 만남을 통해서 ‘사랑’으로 일궈낸 추기경의 생애를 애도했다.
고 김 추기경이 보낸 카드에는 부활절 의미를 되새기는 마음과 하느님 말씀 속에 살고 있는 이 주교에 대한 경의가 적혀있었고, 마지막으로 고 김 추기경을 찾았을 당시에는 눈도 뜨기 힘든 상황에서도 찾아온 이 주교에게 앉으라고 권하면서 배려를 잊지 않았다고.
이 주교는 “힘든 시기에도 찾아온 이를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은 고 김 추기경의 모습을 함께 나누고자 운을 뗐다”면서 “자신을 잊고 남을 위해 평생을 사신분이시고, 희생을 무릅쓰고 역사의 고비마다 말씀과 행동으로 보여주신 분이시다”면서 존경을 표현했다.
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던 고 김 추기경의 살아생전 모습을 본받아 모두가 하느님의 뜻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김 추기경의 장례식은 20일 오전 10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와 함께 교황장으로 격상돼 치러지며, 같은 시각 전주교구의 각 분당에서도 장례미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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