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은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을 위해 호흡수가 증가하고 사료 먹는 양이 준다. 또한 체내대사 불균형, 번식 장애, 면역력 감소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죽는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 피해 가축 수는 907만8000마리에 달했다.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축산농가는 여름이면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폭염 대비 현장 기술지원단 운영,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 개선, 폭염 대비 기술서 및 안내서 제작·보급 등 ‘고온기 종합기술지원’을 추진해 축산농가의 폭염 대응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방농촌진흥기관(도원·시군센터)과 합동으로 현장 기술지원단을 구성해 6월부터 8월까지 지원활동에 나선다.
폭염 피해가 가장 우려되는 7월4일부터 8월12일까지를 ‘중점 기술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가축 피해 우려 지역 농가와 시범 및 실증농가를 방문해 개선점을 파악한 뒤 해결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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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9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종합기술지원 결과, 주요 개선점으로 송풍팬 각도 조절 및 축사 주변 정리를 통한 환기량 개선, 사료 급여 횟수 및 급여 시간 조정으로 사료 섭취량 개선, 그늘막 설치 및 지붕 위 물 뿌리기로 축사 내부 복사열 차단 등이 꼽혔다.
폭염 발생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우, 젖소, 돼지, 닭 등 가축 더위 지수(THI) 예측 정보와 고온기 사양관리 요령을 제공하는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을 개선했다.
가축 더위 지수 단계에 따라 생산성 변화 수준을 알려주는 상태 창과 고온기 사양관리 대표 기술을 설명하는 화면을 개설했다.
위험 단계가 예상되는 날 아침 휴대전화로 경보 알림을 받으려면 ‘축사로(http://chuksaro.nias.go.kr)’ 회원가입 화면에서 신청하면 된다.
축산농가에서 폭염 대응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고온기 가축 피해 예방 및 축사환경관리 핵심기술서’와 ‘여름철 사양관리 및 위생관리 이렇게’ 안내서를 만들어 보급한다.
핵심 기술서에는 주요 축종 외에도 염소, 사슴, 말 등 기타 축종의 고온기 관리 기술도 함께 담았다. 이 자료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http://www.nias.go.kr)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일수가 늘어나는 등 갈수록 축산농가의 폭염 대응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고온기에 철저한 사전 대비로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