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최민철)는 산림에 인접한 마을을 대상으로 소방력 도착 전 비상소화장치 구비로 주민 자율진화체계 구축을 꾀하기로 했다.
소방본부는 이미 지난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 위치한 산림인접마을에 비상소화장치 설치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내 산림은 138개소가 있는데 이 중 그 산림에 인접해 있는 마을의 수는 311개에 달한다.
봄철은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대형 산림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로, 2005년 양양산불로 622동 소실, 2019년 동해안 산불로 1,900동 소실, 2022년 경북·강원 산불로 512동 소실됐다.
대형산불은 도내 소방력을 총동원하더라도 소방력 도착 전 화재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므로 소방시설을 통한 주민 자율진화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소방본부는 상수도 공급지역으로 소화전과 비상소화장치 설치가 가능한 신규설치와 기존 소화전 활용 가능지역으로 비상소화장치만 필요할 경우엔 기존소화전 활용, 그리고 상수도 미공급 지역으로 저수탱크와 펌프 설치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구분해 조사를 진행했다.
최민철 소방본부장은 "지형적 여건 등으로 인해 대형산불 자주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우선순위를 면밀하게 파악한 후 순차적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소방청과 도 관련부서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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