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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노인요양보호사 어떻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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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노인요양보호사 어떻게 하라고
  • 전민일보
  • 승인 2009.01.28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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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요양보호사들의 숫자가 넘쳐나는 가운데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애써 취득한 자격증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장롱속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노인 장기 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이후 주로 가정주부 등 여성들이 취업 차원에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나 일자리가 크게 부족해 실망감에 빠져 있다.
  현재 도내에 등록된 요양보호사는 2만여 명에 이르고 있지만 장기 요양기관 취업자는 고작 17% 정도인 3500여 명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다 복지관과 장애인 시설, 요양병원(간병)등 유사업종 취업자까지 합해도 미취업자가 1만2천여 명에 달해 아직도 8천여 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 구직난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올해 사회적 약자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미취업 요양보호사를 활용해 경로당 찾아 돌봄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오는 2월부터 도내 전체 경로당 5806개소의 10%인 580 개소에 도비와 시·군비 50% 씩을 투입, 사업비 10억 4400 만 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50%는 추경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비는 580여 명의 노인요양보호사가 월 20시간씩 6개월 정도 밖에 근무할 수 있는 것으로 단기적인 대책에 불과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재가 노인들을 돕기 위한 노인요양보호사의 재가 서비스의 경우 돌봄과 가사일의 구분이 명확치 않아 수혜자들이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례가 빈번해도 거부하기가 힘들고 도가 지나치면 마음의 상처까지 입기도 한다.
  이를 반영하듯 전국요양사협회가 수도권 지역 요양사 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60%가 요양시설보다 재가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복지 향상과 일자리 찾기가 수월치 않은 여성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된 요양보호사 제도가 도입초기부터 벌써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많아 상당수 자격증 보유자가 일거리를 못찾고 대기상태에 놓여 있어 정확한 수요예측에 맞춰 요양사를 양성하고 관련예산 확대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서민층인 여성 요양사를 돕고 노인복지서비스도 향상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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