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제천 보존회 2대 이사장에 장기철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이 지난 2일 취임했다.
장기철 신임 이사장은 “정읍의 자존심이자 자랑거리인 ‘수제천’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은 물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해 ‘글로벌 수제천’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공한 출향 인사들과 지역 사회의 뜻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결성, 연주단의 지원과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공연의 수준을 올리고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전승 교육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읍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일으킨 대한민국 풍류의 본고장인 만큼 선비음악 계통의 ‘향제 줄풍류’와 긴밀히 교류하고 지역의 숨어 있는 음악들을 발굴해 정읍을 유네스코 창의 음악 도시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당일 연지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윤준병·정운천 국회의원, 유진섭 정읍시장, 박종길 전 문체부 차관, 황호택 전 동아일보 주필, 전동수 아츠앤컬쳐 대표 등 보존회 고문단, 자문위원 및 김현덕 후원회장과 김학규 서울시 관악구 체육회장 등 후원회원 등이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
또한 조상중 정읍시의회 의장과 이상길 부의장, 김철수·김대중 전북도의원, 강광·김생기 전 정읍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축하했다.
한편, 수제천(壽齊天)은 정읍이라는 지역명을 가진 유일한 전통 기악곡이다.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의 반주음악으로서 선율이 아름답고 웅장해 궁중음악인 아악 중 백미(白眉)로 알려져 있다.
(사)수제천 보존회는 1996년 수제천 연주교실을 시작으로 현재 정기연주회와 전국 초청공연,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초청공연,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공연, 정읍사문화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