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다음 달 착공 예정인 종합경기장 부지 공사와 관련해 부분 착공을 전면 유보하도록 촉구했다.
임 전 군수는 16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달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27억원이 투입되는 정원의 숲 조성공사가 사실상 본격 공사를 시작하는 기점이 된다”며 “공사 절차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원의 숲 공사가 전체 공사 규모의 3%에 그친 반면 나머지 사업내용을 좌우할 수 있는 비중을 갖고 있는 점, 대부분의 사업계획이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점 그리고 종합경기장의 핵심사업이 정부의 재정투자심사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부분 착공은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 임 전 군수의 주장이다.
그는 “개발 구상이 8년째 방치되다시피 한 종합경기장을 임기 마감 5개월가량 앞두고 전격 착공하는 것은 향후 개발 계획 변경으로 자칫 행정력과 시민의 세금마저 낭비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출마예정자들이 제시한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방향이 이제 착수할 예정인 개발 방향과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면서 “용도의 중복 등으로 재조정할 필요성이 커 전면 유보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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