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그동안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을 머물다 가는 관광객으로 바꾸기 위한 필수요건인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중?저가 숙박시설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도는 지난해 초에 도비 5억원과 시?군비 5억원 등 모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숙박시설 6곳을 선정 개?보수 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나 해당 업소들이 낮은 지원금과 높은 금리를 내세워 이를 외면하는 바람에 무산된 상태다.
그러나 전북도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오는 2월 말께 또다시 중?저가 숙박업소에 대한 시설보수 자금 융자 등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나 지난해의 사례로 볼 때 획기적인 지원책이 나오지 않는 한 업소로부터 냉담한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원금액이 크게 낮고 금리부담마저 높아 시설을 개선하는데 무리가 따르고 경기불황이 장기화 돼 관광객 방문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관광객 유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거액이 투자되는 기존 시설을 보수하고 보완하는 것은 실질적인 수익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모험에 가까운 것이다.
더욱이 현재 숙박시설을 대출받아 운영하는 곳은 더욱더 엄두를 못내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전통 문화와 역사, 맛과 소리는 물론 새만금 관광 개발과 한옥마을 조성 등 관광수요 증대 잠재력이 풍부한 전북은 앞으로 관광산업이 소득창출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숙박시설 등 기반구축 미비와 콘텐츠 개발 부족으로 대부분 관광객이 묵지 않고 당일치기로 스쳐지나가 소비유발 효과가 낮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해 좋은 자원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원금액 확대와 낮은 이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시설개선 업소에 대한 홍보와 관광객 소개, 예약 시스템 구축 등 후속대책을 마련 업소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매야 보배다.
아무리 좋은 관광여건을 갖췄다 해도 묵고 쉬어갈 공간인 숙박시설이 낙후되고 부족하다면 누가 머무르다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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