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독지가는 지난 2000년부터 9년째 소리없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화제다.
23일 전주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0대 후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독지가가 전화를 걸어 지하주차장 옆 화단에 현금 2038만7000원을 놓고 간 사실을 전해왔다.
전화를 받은 주민센터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쇼핑백이 있었으며 쇼핑백 안에는 현금 2000만원과 동전 38만원 등이 들어 있는 돼지저금통이 있었다.
독지가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힌 메모지도 함께 전했다.
이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해 이맘때도 약 2020여만원의 현금을 노송동주민센터에 기부했으며 지난 2000년부터 9년간 총 811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 달라며 노송동주민센터에 기부했다.
박명희 노송동 동장은 “최근 경기가 안 좋아 불우이웃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없는 천사가 찾아와 너무 기쁜 마음이다”고 밝혔다.
한편 얼굴없는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선정해 전달할 계획이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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