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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지원에 인색한 지역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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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지원에 인색한 지역대학들
  • 전민일보
  • 승인 2008.12.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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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도통 관심이 없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들은 연간 천만원대에 육박하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학기초가 다가오면 근심 걱정이 떠날 날이 없을 정도로 심적?물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반영하듯 전국 최초의 학자금지원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2학기부터 차상위 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대출 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보전할 계획이다.
 전국 최하위권의 낮은 재정자립도 등 경제력이 취약한 지자체와 의회에서는 서민층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정작 대학들은 강건너 불보듯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내년 3월 추경예산안 심사를 통해 4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하반기부터 학자금 대출 이자를 보전할 예정이나 도내 대학들은 학교 운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어려운 지역현실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도의 이번 조치로 도내 대학생 3,500여 명에게 혜택이 돌아가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불황으로 경제적 고통의 늪에 허우적 거리는 서민층 학부모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도 지원 4억원을 수혜대상 학생 3,5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10만원이 조금넘는 미미한 규모이다.
 따라서 보다 많은 재원 확보를 위해선 도내 대학들의 자발적 참여가 시급히 요구되나 아직까지 별 무반응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매서운 경제 한파를 반영해 수도권 대학 등 전국적인 등록금 동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도내에선 호원대와 한일장신대를 빼곤 눈치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갈수록 입학자원이 줄어 학생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물가상승 등 운영비 증가요인을 안고 있는 도내 대학들의 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나 고통분담을 위해 학자금 지원에 동참하고 장학금을 늘리는 등 전향적인 자세로 돈이 없어 대학진학을 못하고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협력해야 한다.
 지역인재양성이 지역대학의 존재이유이고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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