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비롯한 전국 택배 대리점들에는 김장김치 배송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크리스마스 선물시즌과 밸런타인데이, 설까지 계속돼 2월까지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지역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가을 제철인 감 배송 문의가 잇따르면서 실질적인 성수기가 시작됐다.
이후 12월 들어 김장김치 배송이 줄을 잇고 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광주나 서울로 부모들이 자녀에게 보내는 물량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김치를 손쉽게 담가 먹을 수 있게 소금에 절여 보내는 물량이 증가했으며 부모가 농사를 지어 자식에게 보내는 쌀도 종종 배달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택배의 경우 지난해 하루평균 4만5천건이던 김치배송이 올해 51% 증가한 하루 6만8천건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12월 하순까지 김치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 가격하락으로 저렴하게 김장준비를 할 수 있어 최근의 어려운 경기여건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취급물량의 60%를 김치로 배송하고 있다는 현대택배 전주지점 관계자는 “어려운 농가에 도움도 주고 가족이 오붓하게 김장담그는 시간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올 해 김장담그는 가정이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경기 불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 쇼핑을 이용한 주문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택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11월부터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일 년 중 택배 물량이 가장 많은 시기”라며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물량이 20% 늘어난 데다 특수가 다가오고 있어 배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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