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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번 환자 감염경로 오리무중…환자 父 ‘동선 늑장 공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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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번 환자 감염경로 오리무중…환자 父 ‘동선 늑장 공개’ 주장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3.0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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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父, '전북도가 동선 뒤늦게 공개'
도, 역학조사 지침 이해부족서 발생
도 “발현일 전 동선 공개대상 아냐”
7번 환자 해열제 지난달 18일 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북 7번째 환자인 A씨(26?여)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A씨의 아버지가 전북도가 환자의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언론에 의혹을 제기했지만 역학조사 지침 등의 이해부족에서 발생한 해프닝을 보인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도내 7번째 코로나19 환자인 A씨의 GPS조사 결과, 초기 진술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 달 18일 전주 우아동 소재의 약국을 방문한 기록에 주목하고 있다.

A씨는 지난 달 28일부터 발열과 오한 등 의심증세가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도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달 18일 약국에서 당초 진술한 소화제가 아닌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다래끼 약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다래끼 발생 초기에 타이레놀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A씨의 증세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지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달 28일이 아닌 18일부터 증세가 시작됐다면 접촉자와 동선공개 범위 등 역학조사 범위가 확대된다.

또한 A씨가 신천지 신도간의 소모임에 참석했는지 여부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A씨의 공식적인 접촉자는 부모와 언니, 남동생 등 가족 4명만 분류된 상태이다. 전주 신천지교회 14명과 지인 1명과 지인의 부모 등 총 17명은 공식적인 접촉자는 아니다.

이들 14명도 코로나19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일 검체채취 후 2일 오전 최종 양성판정이 난 가운데 2일 오후 두 차례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의 결과가 나왔으나 이미 코로나19로 확진된 만큼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아버지는 전북도가 초기부터 환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하고도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작성한 동선을 언론에 제공했다. GPS 등을 활용한 도 방역당국의 조사결과와 날짜에서 일부 차이가 발생했다.

A씨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6일 전주 신천지 교회(4층 방송실)에서 예배를 봤고, 버스편으로 군산에서 지인을 만나 군산 수송동 식당과 편의점을 이용했다. 또한 지난 달 17일 전주 인후동 A아파트에서 지인과 만난 뒤 고려병원 근처의 약국을 친구가 다녀왔다.

약국은 A씨 본인이 아닌 친구가 다녀왔으며, 날짜도 지난 달 18일(전북도 GPS 조사)이 아닌 17일로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지난 달 18일에는 전주 객사근처에서 2시간 보낸 뒤 지난 달 22일 전주 인후동 지인 집에서 6시간 머물렀다.

A씨의 아버지는 2?3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온 사실을 전 도민에게 재난문자로 발송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는 지난 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음성결과를 공개했고, 전주시도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렸다.

또한 동선공개와 접촉자 등은 최초 증상(환자주장 2월 28일) 발현 일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지난 달 27일 이전의 동선은 공개대상이 아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전주 신천지교회(2월 16일) 방문여부는 감염경로 파악의 중요한 단서여서 공개됐다.

1차 동선발표에서 빠졌던 약국방문이 추가 공개된 것과 관련, 도는 “초기 조사 때 약국을 언급하지 않았고, 두 번째 조사에서 소화제 구입을 주장했지만 객관적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초기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소화제가 아닌 해열제 등을 구입했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도 보건당국은 환자의 동선공개와 관련, 철저한 방역과 개인의 사생활보호 원칙을 가지고 투명하고 정확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초 증상 발생일 하루 전날부터 접촉한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가 공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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