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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인생을 다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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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인생을 다시 쓰다
  • 서승희
  • 승인 2008.09.2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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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서른’ 인터뷰


 “사람이 서른이란 나이를 먹었어도 일상을 살아간다는 의미와 모습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 놀랄 만큼의 열정을 내뿜던 배우는 어디가고 차분한 모습으로 마주한 한 여성은 큰 눈을 반짝이며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배우 이혜지씨(30·사진)는 자신의 첫 모노드라마 ‘여자, 서른’의 초연공연을 위해 연습이 한창이었다.
 살아있는 연기를 위해서 작은 동작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연기하는 그녀는 혼자서 1인 다역을 소화해낼 만큼 풍부한 감수성을 자랑한다.
 이 씨는 “처음에는 배우로서 서른이란 나이가 됐을 때 그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모노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면서 “정말 하고 싶은 나머지 직접 작가에게 의뢰를 하고 연출자에게 찾아가기까지 했다”면서 이번 공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야기 구성 또한 작가와 이 씨가 직접 상의해서 정한 내용이라고.
 처음엔 30대의 이야기를 옴니버스하게 풀어가려고 했던 것이 소재를 찾다보니 한 여성과 그녀의 어머니, 할머니를 거친 3대의 이야기가 됐다는 이 씨는 서른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공연이 ‘모노드라마’인 만큼 모든 배역을 혼자 도맡아야 했던 이 씨는 처음 원고를 받았을 때 생각보다 많던 대사량에 곤혹을 치렀었다고.
 그녀는 “다른 공연에서는 실수를 해도 이끌어주는 동료들에 함께 해 부담감이 적었지만 이번 공연은 혼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이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특히 연습실이 없어서 우진문화 공간과 널마루 공연단의 연습실을 빌려가며 연습했었다”며 웃어 보였다.
 보헤미안처럼 공연에 필요한 짐을 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연습을 했다던 그녀.
 이러한 그녀의 노력이 있었기에 그녀의 연기에는 서른 살의 농익은 에너지가 뿜어 나오는 듯 실감남을 자아내는 듯 보였다.
 이 씨는 “아직 철이 다 들었다곤 할 수 없지만 서른 살이란 숫자는 아마도 성숙하게 되는 단계가 아닐까 한다”면서 “옛날보다 말이나 행동에 조심성을 가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신중함을 선물하는 멋진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씨가 극중 라디오 DJ ‘한정아’를 맡아 연기할 이번 공연은 공개방송 형식으로 진행, 19일부터 28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 창작소극장에서 열린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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