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노인들의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노인들에 대한 교통질서의식 함양과 함께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8월까지 65세이상 노인들의 교통사고 건수는 953건으로 이중 75명이 사망하고 10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3건 발생에 82명이 사망하고 921명이 부상한 것에 비해 100건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발생한 교통사고 6251건 중 15%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106건이 감소했으나 노인 교통사고 건수는 오히려 100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노인들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점을 이유로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 차도를 불법으로 횡단하는 등 마음대로 보행하는 형편으로 사고위험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우아동 왕복 7차선의 넓은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한 할머니가 차가 한적한 틈을 타 무단횡단을 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으로 인해 아찔한 장면이 목격됐다.
이밖에도 자전거로 차도를 달리는 노인들의 경우 차량이 우회하기위해 가까이 붙어도 전혀 동요하거나 피해야겠다는 의식 없이 무시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쉽게 목격됐다.
전주시 서신동 황모(37)씨는 “운전을 하다가 보면 차량은 생각지 않고 신호를 무시한 채 차도에 나온 어르신들의 불안한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며 “하지만 기다리는 운전자보다 빨리 비키라는 식으로 경적을 울리거나 심한 말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는 본인 스스로의 주의가 가장 요구되지만 노인들의 교통사고에 대한 안전 불감증과 교통질서의식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해 안전교육 등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노인 교통사고를 경감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노인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15%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수는 31.5%가 넘어 노인들은 교통사고로 인해 생명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김진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