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대구시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전북도의 조기착공 바램이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도내지역 연결구간인 새만금∼무주구간과 달리 전북과 경북을 연결하는 무주∼대구간의 경우 이미 계획노선으로 설정된 상황이어서 대구시가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의 착수시기를 오는 2014년 이내로 조기에 추진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협의 중에 있으나 난항이 점쳐진다.
현재 국가기간교통망수정계획상 새만금∼포항구간 가운데 새만금~무주간(95km)은 중장기검토노선, 무주~대구간( 86km)은 계획노선(2019년 이전 시행)으로 각각 반영된 상태다.
새만금∼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영남지역의 물동량을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만으로 유인할 수 있고 관광객 유입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새만금 1단계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에 맞춰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등 영남지역에 있어 동·서를 관통하는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물동량과 관광객 유출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반길 이유가 전혀 없다.
정부에서도 양 지역의 이해관계가 틀리고 막대한 사업비 소요와 중복노선, 새만금 수요불확실성에서 오는 타당성 등을 이유로 착수시기를 앞당기는데 부정적인 상황이다.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에는 5조원 가량의 재원소요가 예상되고 있다.
현 단계에서 내년 4월까지 추진되고 있는 국토해양부의 중기시설투자계획(2010~2014년)에 계획노선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새만금 조기개발의 정책방향을 토대로 정부 설득에 나서고 있으며 경북과 대구 등 영남지역 지자체들에게도 공조를 요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조기건설에 대해 정부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시의 경우 이미 계획노선에 포함된 상황인 탓인지 전북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